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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기 인터뷰 - (5) 박표순
    UKOV LIFE 2011. 4. 11. 20:22

    Part 1 - 자기소개

     

    Q. 먼저 간략한 자기소개 좀 부탁드릴께요.

     

    안녕하세요. 대학생 벤처기사단 1기 박표순(@pyosoon)입니다. 저는 세상을 더 나아지게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새롭게 생각하고 만드는 것을 좋아해요. 이른바 '가치 창조'를 추구하지요. 어떻게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치열하게 고민하는 동안, 제 꿈은 생물유전공학자에서 벤처캐피탈리스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변화해 왔지요. 이런 과정을 거쳤기 때문인지 이제는 꿈의 형태에 집착하지 않게 되었어요. 대신 제가 추구하는 바와 일치하면서 즐길 수 있는 것이라면 그게 무엇이든 언제라도 뛰어들 준비가 되어 있답니다. 이 정도면 간략한가요?

     

    Q. 정말 간략히 말씀해 주셨네요. 그런데 아직은 박표순님이 어떤 사람인지 감이 잘 안 오는데요? 몇 가지 더 물어볼께요. 취미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제가 정말 좋아하고 즐기는 것 중 하나가 독서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다른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했는지 살펴보는 걸 좋아하지요. 그런 면에서 저에게 독서는 토론과 비슷한 면이 있어요. 물론 실제로 토론하는 것도 굉장히 좋아하고요. 운동은 달리기, 사이클, 인라인처럼 스피드를 내는 종류를 좋아하고, 음악은 하우스 뮤직, 팝 록, 그리고 뉴 에이지를 즐겨들어요.

     

    Q. 이제야 좀 알겠네요. 자신의 성격 중에 생각나는 것 하나만 말씀해 주실래요?

     

    저는 한 가지에 몰두하는 성격이예요. 이게 장점일 때도 있지만 때로는 단점도 되지요. 자라면서 아버지한테 '나무만 보지 말고 숲도 함께 봐라'는 이야기를 숱하게 들었는데, 제가 산업공학을 전공하게 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아요. 이런 배경 때문에 대학에 진학해서는 의도적으로 하나에 집중하기 보다는 다양한 것을 해보려고 노력했어요. 대신 무언가 하나를 크게 이루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매 순간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습니다.

     

     

     

    Part 2 -  SBVK Venture Internship 소개

     

    Q. SBVK Venture Internship에 대해 들어볼까요. 어떤 계기로 이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되었나요?

     

    2009년 가을학기에 SoftBank Ventures Korea 이은우 심사역님(@samsoony)의 도움으로 ENP에서 산학프로젝트를 수행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벤처회사가 당면한 문제들에 대해 고민해 볼 기회가 있었지요. 하지만 학기 중에 서울에서 멀리 떨어져서 진행하다보니 여러 가지 아쉬움이 남더군요. 만약 방학 중에 인턴사원으로 일할 수 있다면 이러한 아쉬움을 채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더 나아가 다른 친구들에게도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면 좋을 것 같아 본 프로그램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Q.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은데요?

     

    이은우 심사역님께서 적극적으로 도와주신 덕분에 프로그램을 디자인하는 일은 어렵지 않았어요. 하지만 지원자를 모집하는 일은 쉽지 않았지요. 본 프로그램을 통해 벤처회사와 학생 모두가 윈-윈하는 관계가 되기 위해서는, 벤처회사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고 있고, 더 나아가 기꺼이 방학을 투자해 일을 해보고 싶어하며, 거기에다 열정과 성실성까지 갖춘 학생을 찾을 필요가 있었어요. 하지만 일단 벤처회사에 관심을 가진 친구들을 찾는 것이 쉽지 않았지요. 다행히도 뛰어난 친구들이 지원해 준 덕분에 프로그램이 만들어 질 수 있었어요.

     

    Q. 멋진 친구들이군요. SBVK Venture Internship의 비전과 향후 게획을 들어볼 수 있을까요?

     

    학생들에게는 유망한 벤처회사를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그리고 벤처회사에는 우수한 인재를 채용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SBVK Internship의 비전입니다. 더 나아가 학생들의 기업가정신을 자극해 자신의 꿈을 향해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주고자 합니다. 스스로 창업하려는 시도를 통해 기업가정신을 키워나가는 창업 동아리와는 달리, SBVK Internship은 선배 기업가들이 도전하고 있는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기업가정신을 키워나가는 것이지요. 우리는 인턴십 과정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교류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요. 이러한 교류를 발전시켜 앞으로는 공개 세미나와 같은 대외활동도 진행해 보려고 합니다. 아직은 새싹에 불과하지만 우리는 이 새싹이 푸르름을 가진 큰 나무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Part 3 - 엔써즈 소개


    Q. 지난 겨울에 인턴사원으로 일했던 회사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저는 SBVK의 포트폴리오 회사 중 하나인 엔써즈(@enswers)에서 일했습니다. 엔써즈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정확한 동영상 검색 서비스'라는 비전을 가진 회사예요. 온라인 동영상 시장이 아직 성숙하지 않은 상황이기에 엔써즈는 스스로 시장의 제반 환경을 만들어 나가고 있지요. 그 과정에서 온라인 동영상의 저작권 관리, 유통 관리, 광고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게 되었고, 회사의 비전을 '온라인 동영상 비즈니스를 선도하는 회사'로 키워가는 중에 있어요. 더 이야기하면 자랑만 늘어놓을 것 같아서 회사 홈페이지블로그를 소개하는 것으로 대신할께요. ^^;

     

    Q. 시장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는 내용이 흥미롭네요.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먼저 엔써미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야 할 것 같군요. 기존의 동영상 검색은 동영상이 가진 텍스트 정보, 즉 메타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루어졌어요. 때문에 정확한 메타데이터가 입력되어 있지 않은 한, 검색 결과도 부정확할 수밖에 없었지요. 메타데이터가 올바르게 입력되어 있다고 해도 중복된 동영상을 처리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엔써미는 '메타데이터가 아닌 영상 그 자체를 비교 분석하여 중복된 영상을 제거하고 정확한 검색 결과만을 제공하는 동영상 검색 엔진'으로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였지요.

     

    하지만 아무리 뛰어난 검색 엔진이라 할지라도 검색할 수 있는 대상이 충분하지 않다면 무용지물이겠지요? 전 세계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를 통해 매일 엄청난 양의 동영상이 재생되고 있지만, 정작 소비자들이 원하는 양질의 컨텐츠들 중 대부분은 여기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요. 왜냐하면 저작권자들이 자신의 컨텐츠가 온라인으로 유통되는 것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 이유는 온라인 동영상 유통에 대해 아직 검증된 수익 모델이 부재하기 때문이예요. 엔써즈가 가진 영상 필터링 기술을 활용하면 온라인 상에서 이뤄지는 동영상 유통을 모니터링 할 수 있어요. 모니터링이 가능해지면 컨텐츠에 대한 광고 집행은 물론, 컨텐츠 이용에 대한 과금도 가능해집니다. 다시 말해, 엔써즈는 온라인 동영상 유통 시장에 있어서 새로운 수익 모델의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지요.

     

    마치 인터넷 상의 웹페이지가 늘어날수록 구글 검색의 가치가 커지는 것처럼, 온라인 동영상이 늘어날수록 엔써미 검색의 가치도 늘어나게 됩니다. 그래서 엔써즈는 더 많은 동영상을 검색 대상에 포함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검색 대상에 포함시키려면 그 컨텐츠가 합법적인 것이어야 하는데, 많은 동영상이 불법으로 업로드 된 것들이지요. 그래서 엔써즈는 이러한 컨텐츠를 합법화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올해 초에는 지상파 방송사들과 웹하드 업체들을 설득해 웹하드에서 거래되는 방송사 컨텐츠를 합법화하는데 기여하였지요. 엔써즈가 온라인 동영상 비즈니스의 제반 환경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는 이야기는 바로 이러한 노력을 말하는 겁니다.

     

     

     

    Part 4 - 인턴십 후기

     

    Q. 온라인 동영상 시장에서의 엔써즈의 어깨가 무거워보이는데요? 하지만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나가는 주체가 될 수 있다는 점은 정말 멋진 일이군요. 박표순님께서 인턴사원으로서 어떤 일을 했는지 궁금하네요.

     

    제가 입사했을 때는 엔써즈가 그동안의 노력을 바탕으로 도약하는 시기였어요. 그 역동적인 시기에 인턴사원으로 일할 수 있었던 것, 그리고 인턴사원임에도 불구하고 저를 믿고 중요한 일들을 맡겨 주신 분들이 계셨다는 것은 큰 행운이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방송사들과의 계약 협상을 도왔던 일이었어요. 각 이해관계자의 역할과 책임, 그리고 수익 분배 구조처럼 한 사업의 수익성에 직결되는 문제를 고민하고 답을 도출해내는 과정은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이 사업에서 발생하기 시작한 매출 데이터를 분석하는 일 또한 흥미로웠지요. 수천만 건에 달하는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다루는 것이 처음이라 그랬던 것도 있지만, 데이터마이닝의 결과가 회사의 사업 정책, 사내의 팀 빌딩, 매출 증대 방안 수립, 추후 계약 준비 등에 활용된다는 사실은 저를 신나게 하더군요. 이렇게 회사에 어떤 가치를 기여하고 있다는 느낌은 중독성이 있었습니다.

     

    Q. 일하는 것 이외에도 회사가 가진 문화를 경험하는 것 또한 인턴십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엔써즈의 사내문화에 대해 이야기해 주세요.

     

    짧은 시간 일했던 제가 사내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해도 될지 모르겠네요.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직원들의 엔써즈에 대한 애정이 정말 각별하다는 거예요. 엔써즈 사람들은 엔써즈의 비전에 공감하고 있고 그 비전이 만들어 낼 가치에 대해 자긍심을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엔써즈가 만들어 내는 것들을 마음에 들어 하지요. 사람들간의 돈독한 관계도 이에 한 몫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만 보는 사람들이 아니라, 회사 밖에서 여가 시간을 함께할 만큼 서로에 대한 친밀감이 높지요. 좋은 사람들이 모여서 한 뜻을 향해 나아가는 조직을 만드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잖아요? 엔써즈는 그러한 조직을 가진 회사라는 생각이 들어요.

     

     

     

    Part 5 - 마무리

     

    Q. 질문에 답하느라고 수고하셨어요. 더 하고 싶은 말씀 있으세요?

     

    아직 많아요(웃음). 밤을 새도 끝이 없을 것 같지만, 몇 가지만 간단히 이야기 할께요. SBVK Venture Internship은 전도유망한 벤처회사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형식적인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많은 회사들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일들을 경험할 수 있어요. 자신의 노력에 따라서 벤처회사에 합류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릴 수도 있고, 자신이 직접 창업하였을 때의 롤 모델을 미리 경험해 볼 수도 있지요. 그리고 인턴십 과정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인맥들 또한 앞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시절이 '꿈을 찾기 위해 좌충우돌하는 과정'이라는 관점에서, SBVK Venture Internship은 기업가정신을 가진 학생이라면 꼭 한 번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확신해요. 열정을 가진 여러분의 도전을 기다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프로그램을 위해 힘써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이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신 SoftBank Ventures Korea의 문규학 대표이사님, 강동석 상무님, 이은우 심사역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제게 좋은 기회를 주신 엔써즈 김길연 사장님과 이준표 이사님, 인턴십 기간 중에 저를 챙겨주신 이미나 팀장님과 이영도 과장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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