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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업 선배 인터뷰] '소셜 라이딩' 히쳐를 서비스 하는 OOPS LAB, 1부 (8기 김동민)
    UKOV LIFE 2014. 5. 2. 14:12

    OOPS LAB, 그들의 생각

     

    간단한 회사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개인 사업자라서 아직은 팀이라는 표현이 더 맞을 거라 생각합니다. 아직 정식회사가 아니에요. 저희 이름은 OOPS LAB이구요. 그 뜻은 실수를 할 때, 놀랄 때 하는 감탄사 “OOPS”랑 실험실이라는 “LAB”이라는 단어를 합쳐 논 것이에요. 실수를 많이 실험해 볼 수 있는 곳이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동시에 실수를 통해서 혁신이 일어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저희가 하려는 일은 오프라인에서 일어나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물론 IT를 통해서. 그 해결책으로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이려고 하는 것이 저희의 미션이고요.

     

    * 회사프로필 (로켓펀치)


    그렇게 해서 나온 서비스가 히쳐(Hitcher)군요?

     

    사실은 처음에 히쳐가 먼저 나오고 웁스랩이라는 이름을 정했어요. 그래서 엄밀히 말하면 조금 다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팀원 모두가 오프라인에서 일어나는 문제점에 관심이 많아서 첫 번째 프로젝트로 히쳐가 나오게 됐습니다.

     

    다른 오프라인에서의 문제점 중에 지켜보고 계신 것도 있으신가요?

     

    지금 당장은 히쳐 하나 만으로도 정신이 없어요. 하지만 생각을 해본 건 많이 있어요. 왜냐하면 오프라인에서 일어나는 문제점이라는 게 굉장히 광범위 하잖아요. 예를 들어 게임과 같은 가상현실 즉, 온라인을 위한 온라인이 아닌 나머지 다가 저희의 관심사 입니다. 우리 삶과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는 모든 오프라인의 문제들이요.

     


    HITCHER, 그들의 첫 번째 프로젝트

     

    히쳐에 대해서 좀 소개해주세요.

     

    히쳐는 히치하이킹을 하는 사람이라는 뜻이고요. 히치하이킹에서 모티브를 따왔고. 자동차를 같이 탈 수 있는 솔루션이에요. 사용자의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해서 가장 가깝고 목적지가 비슷한 사람을 검색하고 매칭하여 동승, 이동 가능하게 하는 서비스 입니다


    도로 위에 80퍼센트 이상의 차가 혼자 주행을 해요. 반면에 탑승객은 불편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비싼 택시를 이용해요. 비슷한 목적지까지 가는 승용차가 있다면, 탑승객과 공유 하면서 사람도 만나고 자원의 효율이 극대화 될 수 있잖아요. 5인용 차량에 혼자 타고 가는 것보다 2~3명 같이 타고 간다면 자원의 효율이 극대화 될 테니까요.

     

    * 히쳐란? (서비스 소개 페이지)


    현재 아이폰에서는 사용이 안 되더라고요

     

    정식버젼에서는 아이폰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할 겁니다. 안드로이드를 먼저 택한 이유는 아무래도 한국에서는 안드로이드 트래픽이 훨씬 많기 때문에 먼저 실험을 하고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오면 아이폰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할 겁니다.


    이 어플리케이션이 해당 산업에 어떠한 변화를 줄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들어가고자 하는 시장은 여객운수 시장이고요. 두 그룹으로 나누자면 지하철과 버스로 대두되는 대중교통이 있고 다른 한 쪽에는 택시가 있어요. 두 시장 다 어마어마한 규모인데요. 국내 대중 교통 시장만 8조 5천 억원이고, 둘을 합치면 20조원 정도 되는 시장이고 따라서 단일 시장으로 큰 시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저희가 그 시장을 정확하게 타겟하고 있는 것은 아니에요. ‘소셜라이딩이라는 개념으로 우회적으로 그 시장에 들어가려고 하는 것이기 때문이니까요. 그 두 시장을 조금씩 점유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이 솔루션이 새로운 소셜라이딩이라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거고 그 문화가 기존의 여객운수 시장을 조금 잠식할 거다. 하지만 그 비율이 1퍼센트만 되도 엄청난 시장이 될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자원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사람도 만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범죄와 같은 위협요소도 충분히 존재하는데 대책은 있나요?

     

    우선 초기 공유경제 모델이 갖고 있는 한계이고요. 또 이게 사람이 사람을 만나는 서비스잖아요. 오프라인에 국한된 서비스이기 때문에 사람이 서비스에 들어오는 순간 저희가 100% 통제 할 수 없는 본질적인 한계라고 생각합니다.

     

    첫째, 시스템적으로 최대한 필터링을 하려고 해요. 신뢰도 시스템, 예를 들면 페이스북을 연동하거나 신분증 인증 등 그 사람의 신분을 보장하려는 것과 소셜라이딩 후 그 사람에 대한 평점, 리뷰를 매기고 그것을 신뢰 지표로 이용하고자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에어비엔비나 카우치서핑은 차 보다 더 개인적인 집을 공유하는 건데 이러한 평점, 리뷰 시스템으로 잘 돌아가고 있거든요. 또 이상한 사용자는 신고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려고 계획 중입니다.

     

    둘째, 보험을 도입하려고 합니다. 자동차보험과 일반보험이 있는데 자동차보험 같은 경우는 자동차 사고와 같은 것에 대한 보상이 이루어진다면 자동차를 같이 탄 동승자의 강도라던가 이런 것 들은 일반보험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해요 그래서 저희는 사용자를 대상으로 10만명 단체 보험 같은 걸 들 수가 있어요. 히쳐를 사용하는 동안에는 보장범위 안에 들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소카, 우버와는 어떤 점에서 차이가 있나요?

     

    그들도 이런 시스템을 갖고 있다고 생각을 해요. 그럼에도 저희가 좀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게 저희는 히쳐라는 플랫폼 안에서 탑승자와 드라이버가 동등한 위치라고 생각을 해요. 우버는 기사님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는 거잖아요. 하지만 저희는 그렇지 않죠.

     

    우버 같은 경우는 기사가 돈을 받고 일은 하는 거기 때문에 범죄를 저지를 수 가 없는 게 돈을 받고 하는 직업이기 때문이죠. 근데 우리 서비스에서는 탑승자와 드라이버가 동등하기 때문에 그러한 제도적인 장치가 더 잘 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 거죠. 아직까지는 어떠한 시스템으로 이러한 장치들이 마련되어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스타트업은 처음부터 모든 제도를 다 마련하기 어렵기 때문에 여러 가지 방안들 중에 우선순위를 두고 하나씩 업데이트를 시켜 가려고 합니다.

     


    세 명의 구성원, 그들이 하는 일

     

    각자 소개를 부탁 드려요.

     

    김태연(디자인): 홍익대학교에서 제품디자인을 공부하고 졸업했어요. 그리고 나서 직장을 일 년 정도 다니다가 이 팀에 합류를 했어요. 전공이 안 맞았는지 회사생활이 안 맞았는지 모르겠지만, 회사를 다니면서 디자이너가 아닌 디자인 기술자가 되어버린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창의적인 생각이 나올 수가 없고 상사가 하라는 대로 시키는 것만 만드는 기술자가 된 것 같았어요. 회사생활을 하면서 세미나, 워크샵을 많이 참여했고 학원도 다니고 그랬어요. 그러다가 작년 10월에 팀에 합류를 하게 되었고 12월에는 퇴사를 했어요.

     

    권영인(대표): 현재 개발자는 없어요. 프리베타 출시 전에 개발자 2명이 참여를 했다가, 이제 법인으로 넘어가는 단계에서 공동 창업자가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많은 개발자도 왔다 갔고 기존 두 분도 개인적인 사정이나, 저희 철학이나 환경과 다르다는 걸 느껴서 나가게 되셨어요. 지금은 태연이형, 동민이와 함께 공동창업자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법인을 만들고 개발팀을 더 찾아나갈 예정입니다.

     

    김동민(기획): 일반적으로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의 기획자가 하는 일은 발표 준비하고 피피티 만들고 까이고 수정하는 일이라고 알고 있어요. 스타트업에서의 기획자는 상상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제품을 내놨을 때 어떻게 생각할까? 어떻게 구매 욕구를 불러 일으킬까? 어떻게 주머니에서 돈이 나오게 할까? 이런 생각들을 많이 하게 되는 거 같아요.

     

    권영인: 태연이 형 같은 경우는 앞으로 디자인을 맡지만, 디자인하는 기계가 아니기 때문에 브랜드 디자인, 제품 디자인을 총괄하는 UX디자인을 맡게 될 거에요. 동민이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외부의 고객뿐 만 아니라 내부를 설득하는 의사결정을 담당하게 될 거 고요.


    (OOPS LAB 공동창업자 3인방. 좌측에서 부터 김태연, 권영인, 김동민)


    그럼 대표님은 무엇을 하시나요?

     

    권영인: 둘이 하는 거 빼고는 다 한다고 생각하면 되요. HR, PR, 자금, 캐쉬 플로우를 만들고 대외적인 커뮤니케이션도 담당하죠. 이전에는 제가 PM이었죠. 이 아이디어를 처음 낸 것도 저였고, 기획했던 것도 저였어요. 이제 법인이 설립되고 회사의 모습을 갖추게 되면, 저는 제품을 기획하는 사람보다는 방향을 잡는 사람이 되겠죠.

    세 분은 서로 어떻게 알게 되신 건 가요?

     

    권영인: 저희는 학연도 아니고, 지연도 아니에요. 제가 히쳐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발전시키는 과정을 블로그에 포스팅을 했어요. ‘이런 걸 하고 있는데 함께 할 사람이 있겠느냐하고 페이스북이나 커뮤니티에 공유를 했어요. 그 글을 보고 저한테 연락을 한거죠. ‘흥미롭다, 같이 해보고 싶다하면서.

     

    , 전혀 모르던 사이였다는 거네요?

     

    권영인: 아예~ 모르던 사이였어요. 지금까지 해온 모든 팀원이 그랬어요. 저는 그게 전략이었고요. 들어온 레주메 보고 아 만나보고 싶다 같이 해보고 싶다해서 팀이 만들어졌어요

     

    그렇게 세 분이서 만나서 결성된 팀 내 분위기는 어떤가요?

     

    김동민: 사내 분위기라고 하기도 뭣 한 게, 어차피 세 명이니까. 저희는 또래이기도 하고 동성이기도 하고 거리낄 게 없죠. 있는 얘기, 없는 얘기 다하고. 야한얘기도 하고, 노는 얘기도 하고, 그냥 다 해요~ 일 얘기도 그렇게 편하게 하려고 합니다!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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