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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KOV 22기] UKOV 후기, 일을 배운다는 것에 대하여
    UKOV LIFE 2020. 10. 29. 13:09

    UKOV활동을 하며 배운 것들이 많다. 25살의 어린 아직 대학교 3학년 학생이 ‘일을 한다’는 그 광범위하고 모호한 영역에 대해 말해보려 한다.

    사실 난 일을 잘할지 알았다. 대외활동도 많이 했고, 알바도 열심히 해서 직원 제의를 받은 적도 있었고, (아마 군대에서도 잘했…던 것 같다) 그래서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포부를 갖고 있었다.

    심지어 UKOV활동도 단장, 사실 나는 이것도 잘 해낼 지 알았다. 세상에 쉬운 것은 하나 없더라..

    다른 활동들과 UKOV의 차이점은 ‘스타트업 인턴십’에 있다. 먼저 인턴십을 하며 일을 한다는 것에 대해 말해보려 한다.

    나는 ‘세상을 더 지적으로, 사람들을 더 친하게’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트레바리’에서 인턴을 하고 있다. 오프라인 중심의 창업을 하고 싶었던 나에게 ‘트레바리’에서 일할 수 있었던 것은 굉장히 큰 기회였다.

    알바로 일했던 전보다 더 큰 부담감을 갖고 일하며, 배우고 깨닫고 느끼고 있는 지금에 대한 이야기다.

     

     

    인턴을 하면 무엇을 배울 수 있나?

    인턴으로 일하면서 일하는 스킬을 상향시키는 것보다 내가 느꼈던 인턴으로 일하면서 배웠던 중요한 것들이 있다.

     

    어떻게 일해야 할까?

    나는 일을 잘하는 사람은 ‘나의 일을 혼자 힘으로 실수 없이 해결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책임져야하는 일은 내가 책임지는 것이 일을 잘하는 것이라 굳게 믿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이것을 맹신하는 것은 잘못된 행동임을 알았다.

    혼자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그것이 독이 될 때가 있다. 아마 내가 독을 만들어봤기 때문에 아는 것 같다. 내가 해결하기 벅찬 일이 있으면 남에게 도움을 요청할 때도 있어야 하고, 힘들면 힘들다고 소통할 필요도 있다. 내 상태를 똑바로 알고 팀원들과(특히 리더와)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스스로 고립 시켜 혼자 전전긍긍하는 순간 많은 것들에 예민해지고, 불만이 가득해진다. 나도 모르는 순간 책임감이라는 핑계를 먹고 자란 반항심이 커지고, 어리석게도 나를 도와주는 사람들에게 칼을 든 나를 보게 된다.

    자신의 일을 남에게 미루지 않으면서, 필요할 때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하고, 감사하게도 나에게 새로운 요청이 온다면 기회를 살려서 잘 나의 가치를 인정받는 것이 일을 잘하는 것으로 생각하게 됐다.

     

    나는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다양한 직무의 일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회사에서는 운영을 하고 있지만, 가까이서 브랜딩, 마케팅, CS부터 디자인 개발 등등 회사를 이끌어가는 분들을 볼 수 있다. 책으로 읽고 누군가에게 듣는 것보다 훨씬 잘 배울 수 있다. 더욱이 인턴이라도 자신의 몫을 해내야 때문에 더 깊이 고민 할 수 있다. 그리고 내가 일해본 직무가 나랑 맞지 않다는 결론을 내리는 것도 충분히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 해보지 않고 말하기엔 그 속의 세계는 너무 넓고 깊다.

     

    어떤 회사에 가고 싶은 지 생각할 수 있다.

    일을 하며 내린 나의 결론은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가 내가 좋아하는 가치관과 맞는 회사이다. 트레바리에서 일하며 가장 좋은 것은 내가 ‘세상을 더 지적으로, 사람들을 더 친하게’만드는 곳에 일조를 한다는 것이다. 미래에 창업을 할 수도 있겠지만, 취직을 원할 때 다른 조건 보다 회사의 가치관을 먼저 확인할 것 같다. 그래야 내가 일하면서 자부심을 느끼고, 더 일하고 싶어진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UKOV활동을 통해 배운 것은 무엇일까?

    사이드 프로젝트의 소중함을 배운다.

    대학 생활과 다르게 일을 하며 느낀 것은 내 삶의 너무 많은 부분이 회사에 쏠린다는 것이다. 그 때마다 나를 리프레쉬할 수 있게 해주는, 회사에서의 나의 역할과는 다른 역할에서 오는 성취를 느끼게 해주는 사이드 프로젝트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UKOV를 하면서 개발자의 역할도 해보고, 리크루팅을 위해 인사팀의 역할도 하고있고, 어쨌건 대표의 역할도 해보고 있다. 또한 누군가의 첫 인턴십, 첫 사회경험을 만들 때 누군가 같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도 커다란 위안이 된다.

    나의 능력을 더 개발할 필요가 있겠구나.

    인턴십을 진행하면서도 많은 멋있는 사람을 만난다. 그 분들처럼 되고 싶은 것은 미래의 나의 모습에 대한 희망이 된다. 지금 UKOV팀원들을 보면 지금 내가 어떤 모습을 더 키워야할지 보인다. 나와 비슷한 또래에 나보다 멋진 사람들을 본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 자극인지는 누가 들어도 알 수 있다.

     

     

    진로에 고민이 있고,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는 대학생들이 많다. 사실 대학생이 지나도 자신의 진로를 명확히 하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그런 사람들에게 뭐라도 해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리고 내가 답을 찾아갔던 것처럼 UKOV활동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답을 찾아갔으면 좋겠다.

    나도 아직까지 성공적으로 UKOV를 수료하진 못했지만, 나도 수료하고 이 글을 보고 지원하기로 결심한 당신도 꼭 잘 수료해서 네트워킹에서 만나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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