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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대의 일상을 돕는 '애드투페이퍼' 이야기 [전해나 대표님 인터뷰]
    UKOV KNOWHOW 2013. 11. 28. 00:58

    대학 캠퍼스에선 수업 시간이 임박하면 유난히 붐비는 곳이 있다. 안타까운 시간은 1분 1초 흘러만 가고 '지각이냐 아니냐'를 가르는 절박한 공간. 이 곳이 어딘지 떠오른다면 당신은 대학 생활을 충실히 했음에 틀림 없다. 바로 교내 프린트 존이다. '왜 강의안은 미리 뽑지 않았는지', '내 앞 사람은 프린트하는데 왜 이렇게 오래 걸리는지', '프린트 비용은 왜 이렇게 비싼건지' 등. 머리 속에는 오만가지 후회와 불만으로 가득찬다. 일상적인 캠퍼스 풍경이다.



    (20대의 일상을 바꿔가고 있는 전해나 대표님)



    별 것 아닌 것 처럼 보이지만 심심치 않게 다가오는 불편함을 해결해주는 서비스가 있다. 애드투페이퍼는 전국 67개 대학과 제휴를 통해 무료 프린트존을 운영 중에 있다. 대학생들이 유용한 정보를 담은 광고를 보면, 그에 대한 보상으로 무료 프린트를 이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얻는 방식이다. 이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의 대표님은 누구일까? 대학생 시절, 이러한 불편함을 누구보다 뼈저리게 느꼈다는 전해나 대표님을 만나봤다.








    대표님,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나는 스타트업 파운더라는 말을 좋아한다. 20대이고, 애드투페이퍼 서비스 기획자이다.

     

    학교를 그만두셨다고 들었습니다.

     

    사업을 하다 보니 풀타임으로 일하지 않으면 유지가 안 되는 상황이 왔다. 그래서 학교를 가느냐 사업을 그만두느냐의 기로에 서게 되었고 그 결과로 학교를 그만두게 되었다.

     

    디자이너 출신의 창업자입니다. 뭔가 특별한 점이 있을 것 같은데.

     

    예술고를 나오고 디자인 과도 나오면서 디자이너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창업을 했을 당시엔 2학년이었고 그때는 디자이너로서의 역량은 부족했던 것 같다. 지금은 훌륭한 디자이너를 영입하고 나는 디자이너 일을 직접 하고 있진 않다. 하지만 디자인이란 것은 문제점을 발견하고 해결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를 운영하는 일도 디자인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학창시절엔 어떤 학생이었나요?

     

    나는 소위 말하는 범생이었다. 예술고의 유일한 돌파구가 포트폴리오뿐이었는데, 이외의 것들이 너무 재미없었다. 공부를 하긴 하는데 공부를 왜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재수를 하게 되면서 사회경험도 하고 싶고, 자금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다. 그때 커뮤니케이션 등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된 것 같다.

     

    혹 특별한 취미 생활 같은 건?

     

    미대입시가 너무 힘들어서, 학교와 학원 생활이 너무 힘들었다. 그 사이에서의 유일한 탈출구는 나만의 작품 20개를 만들겠다는 것이었다. 이 작품들을 준비하면서 즐거움을 많이 느꼈던 것 같다. 학교에서 시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프로젝트를 만들어 보는 것이 재미 있었다.

     

    다소 뻔한 질문일 수도 있지만, 인생의 가장 큰 전환점은 무엇이었나요?

     

    애드투페이퍼. 대학교 들어가고 나서 대학교 생활이 너무 재미없어서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게 뭘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그 와중에 수업에서 애드투페이퍼의 아이디어를 듣게 되었고, ‘아 이게 정말 나 같은 대학생들에게 필요한 아이디어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도전 해보고 싶었다. 돈을 벌겠다는 마음 보다는 이 아이템이 세상에 나와서 사람들이 쓰는 모습을 꼭 보고 싶었다.

     

    스타트업을 시작할 때 아이템 보다 팀이 중요하다고들 합니다. 팀원들은 어떻게 모았나요?

     

    주변의 괜찮은 사람들 위주로 모으기 시작했다. 코파운더는 학교에서 찾았고 프로그래머는 처음엔 외주를 하다가 사업 진행 중에 아주 괜찮은 프로그래머를 만나게 되어 CTO로 데려오게 되었다. 그렇게까지 하는 데 2년이 걸렸다. 이전까지는 정말 잘하는 사람이 들어와야 된다고 생각 했기 때문에 일부러 비워둔 것도 있다.





    회사 초기에 성장이 더딘 시간이 길었다는데, 이 기간을 어떻게 보내셨나요?

     

    그 시간은 실제 니즈를 찾아내는 과정이었다. 내가 항상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우리 회사는 제대로 된 피벗을 해온 스타트업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초기 런칭 했던 형태와 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찾았고 이 과정에서 온오프라인에서 각각 한 번씩 비즈니스 모델에 관한 피벗을 했었는데 이 과정에서 굉장히 세련되어졌다고 생각한다.

     

    피벗에 대한 얘기를 조금 더 듣고 싶습니다.

     

    사실 처음의 아이디어에서 구상된 비즈니스 모델이 중요하다기 보다는 진행하면서 많이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처음 예상했던 대로 프린팅 서비스를 사용자들이 좋아할 것이라는 가설은 증명되었지만, 또 다른 고객인 광고주가 프린팅 광고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런 광고주를 만족시킬 방법을 고려해보다가 모바일 광고로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게 되었다.

     

    하지만 타겟은 여전히 20대입니다, 시장성에 대한 확신이 있었나요?

     

    20대 타겟의 광고 시장이 엄청나게 클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프린팅 광고만으로 얼마나 성장 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계속 고민했었다. 이 고민은 지난 해 모바일 영역으로 피봇하게 되면서 일정 부분 해결 되었다. 우리의 비즈니스 모델이 더 성장성이 높은 모바일 시장 쪽으로 옮겨가게 되었다.



    (애드투페이퍼는 전국 67개 대학 761개 무료프린팅존을 운영중에 있다.)



    20대 이외의 타겟을 확보할 생각은 없으신가요?

     

    우리가 20대 시장에서 의미 있게 성장할 때 까지는 집중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이것을 잘 해 놓았을 때 다른 길이 열리는 것이지, 지금 상황을 어중간하게 마무리 짓고 다음 시장을 노린다고 해 봤자 별 소용이 없다고 생각한다. 20대 시장이 엄청나기 때문에 현재는 20대 타겟만 집중하고 있다.

     

    그렇다면 애드투페이퍼의 경쟁사는 어디인가요?

     

    우리는 리워드 광고사를 경쟁자로 보진 않는다. 우리의 20대 대학생을 타겟으로 한 모바일 서비스이기 때문에 페이스북을 가장 강력한 경쟁사로 생각한다. 타겟층에 한해서는 페이스북 보다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고 더 효율적인 광고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 애드투페이퍼에서 가장 중요하게 관리하는 지표가 있다면?

     

    일일 방문자 수를 가장 중요한 지표로 삼고 있다. 우리 비즈니스 모델은 프린팅이 아니라 모바일 광고이기 때문이다.

     

    애드투페이퍼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무엇인가요?

     

    20대들이 애드투페이퍼를 통해서 매일매일 변화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다. 20대 라는 시간은 인생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아름다운 시기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20대는 굉장히 가치 있는 타겟이라고 생각하고, 20대 삶의 한 부분을 애드투페이퍼라는 서비스가 있어 합리적으로 살 수 있었다라는 평가를 듣고 싶었다.

     

    애드투페이퍼가 추구하는 기업문화는 무엇인가요?

     

    사업 초기에는 기업문화가 자연스럽게 생긴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회사는 이래야 돼 저래야 돼라는 생각은 잘 하지 않았다. 최적화된 업무 효율은 사원 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에서 나온다. 우리는 이를 위해 칸막이를 다 없앴다. 서로간에 군더더기 없는 커뮤니케이션을 추구한다.

     

    그렇다면 팀 단위의 커뮤니케이션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처음에는 내가 많이 참여했지만 이제는 팀장님들이 들어오면서 팀 내 의사결정에 대해서는 팀에게 맡긴다. 핵심적인 사안에 대해서만 결정에 관여한다.

     

    조직 구성원들과 관련해 고민도 있으실 것 같은데.

     

    인원이 늘어나다 보니 개인의 꿈과 회사의 꿈을 일치시키는 것에 대해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 다른 하나는 우리 조직이 최고의 성과를 내게 하기 위해 내가 어떤 포지션으로 일을 해야 할까라는 고민이 있다.


    인재 채용에 있어 애드투페이퍼가 바라는 인재상이 있다면.

     

    사람을 보는데 있어 애티튜드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팀장님들은 내가 직접 모셔오는 편이다. 좋은 분이 있다 하면 일년이고 이년이고 만나면서 적당한 때 모셔오려 노력한다. 각 팀의 면접 및 고용은 팀장님들이 진행을 하게 되고 나는 마지막에 우리 회사와 맞는지를 본다.





    20대에게 창업이란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요?

     

    꼭 창업을 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명확해지면 그 것을 이룰 수 있는 도구가 창업인지 취업인지를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확신이 선 사람에게는 인생의 둘도 없는 기회를 주는 것이 바로 창업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경우는 뭔가 만들어 가는 것에 재미를 느꼈고 일을 할 때 이 일이 의미 있다고 생각 했기 때문에 창업을 했었다. 이 과정 자체가 너무 좋다. 나에게 이런 일들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나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다는 것이 매력적인 것 같다.

     

    대표님에게 벤처란 무엇인가요, 그리고 최종 꿈은?

     

    등산이다. 빠르게 될 것 같지만, 막상 목표를 잡고 올라가다 보면 바로 앞에 있는 것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가면 정상까지 갈 수 있고, 또 즐거운 사람과 함께 가야 재미있는 점이 닮았다.

     

    내 꿈은 성공적인 기업을 일으킨 사업가가 되는 것이다. 기회가 된다면 계속 이런 창업자로 지내고 싶다. 이와 동시에 애드투페이퍼를 크게 만든 뒤에는 막연하게 나중에는 다시 공부하러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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