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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고잉 님이 말하는 "지금은 코딩하기 좋은 날" [8기 첫 번째 정기 세션]
    UKOV LIFE 2013. 8. 28. 01:16

    2013년 08월 17일 토요일, 생활코딩의 주인공 이고잉 님을 모시고 UKOV 8기 첫 정기 세션을 가졌다. 이고잉 님은 지금은 프로그래밍 공부에 목마른 중생들에게 단비와도 같은 생활코딩 강의를 진행하고 계신, 감미로운 목소리의 소유자이다.


    바야흐로 대 벤처의 시대!



    바야흐로 대 벤처의 시대가 개막했다. ‘벤처’, ‘스타트업이라는 용어는 더 이상 낯선 단어가 아니다. 이 조류에 남들 보다 기민하게 대응한 누군가는 이미 자랑할 만한 과실을 성취했을 것이고 이제 막 관심을 가진 사람에게도 기회는 도처에 널려있는 것처럼 보인다. 나 또한 그렇지만, 이제 대학생 치고 막연하게 나마 창업이라는 단어가 본인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 지에 대해 성찰해보지 않는 사람은 없다고 할 정도로 벤처의 열기는 뜨겁다. 어지간한 아이디어에 벤처’, ’스타트업이라는 단어를 합성하면 성공은 눈 앞에 다가온 것만 같다.


    나무 뗏목 하나로 망망대해로?



    하지만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듯, 우리가 생각한 대부분의 아이디어는 이미 다른 누군가가 떠올렸을 가능성이 높다. 아이디어가 동일하다고 가정 할 때 결국 성공 여부는 실제로 어떻게 구현해내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므로 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성격, 회사의 성장 주기에 따라 다를 수도 있겠지만, 서비스를 구현하는 힘이 중요해진다. 그 힘은 바로 프로그래밍, 또 다른 이름으로는 코딩이라고 불리는 그것이다. 갈 길이 망망대해 인데 뗏목 하나만 가지고 대책 없이 여행을 떠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단언컨데, 지금은 코딩 하기 좋은 날~




    세션의 주인공인 이고잉 님은 단언컨데 지금은 코딩 하기 좋은 날~”이라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코딩을 배움으로써 얻게 되는 편익/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의 생산성이 비약적으로 증대 함에 따라 프로그래머 한 명이 구현할 수 있는 서비스의 폭은 넓어졌고 AWS(Amazon Web Services)와 같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덕에 이를 유지하는 데에 들어가는 비용은 획기적으로 줄어들었다. 세션 중 세상에는 개인이 달인이 될 수 있는 분야가 있고 거인이 될 수 있는 분야가 있는데 프로그래밍은 개인이 거인이 될 수 있는 분야다.”라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코딩의 편익을 단적으로 표현해주는 코멘트가 아니었나 싶다.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



    하지만 동전의 양면처럼 좋은 면과 나쁜 면은 항상 공존한다. 소프트웨어 생산성 증대로 인한 1인 프로그래머의 영향력 증대는 거꾸로 뒤집어 말하면 점점 더 적은 사람이 세상을 지배할 수 있는 체계가 갖추어 진다는 점을 의미한다. “거대 자본에 의한 착취의 시대에는 일부분이나마 과실의 공유가 이루어질 수 있었다면 기술에 의한 배제의 시대에는 그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는 이고잉 님의 말씀은 그래서 더 섬뜩하게 들렸을 지도 모른다. 이제는 개인이 생존을 위해서 기술(코딩)을 배워야만 하는 시대가 도래할 지도 모른다. 역사상 존재하지 않았던, 기술의 진보가 극에 달할 시대. 사회 질서가 성립하기 이전의 개인들처럼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이 일어날 지 누가 아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기술이 사람을 지배하는 영화 속 디스토피아가 머리 속에 그려진다. 기술에 의한 배제가 생존을 위협할 만큼 심각한 문제라면, 이 문제를 온전히 개인의 몫으로만 남겨두는 건 무책임한 처사가 아닐까? 이고잉 님은 위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본인 또한 마땅한 대안이 없다, 일단 여기 계신 여러분들 만이라도 코딩을 빨리 배우시라.”고 말한다. 긴장이 툭, 하고 풀리는 기분이다. 정말 이 글의 끝은 이렇게 암울하게 끝나는 것일까?

     

    아니다. 이고잉 님은 현재 오픈튜토리얼스를 운영 중에 있다. 일종의 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 서비스인데 여기서 가장 유명한 컨텐츠가 바로 생활코딩이다. 코딩의 ㅋ자도 몰라도 누구나 쉽게 보고 따라할 수 있는 강의다. 관련해서 만든 유튜브 동영상 강의만 벌써 1,000개가 넘었다고 하니 암울한 미래를 그저 방관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이런 츤데레 같은 분을 보았나!


    사람은 꿈꾸고 기술은 이룬다.



    뿐 만 아니라 이고잉 님은 생활생산자 모임이라는 커뮤니티를 조직하여 생활맥주’, ‘생활백수’, ‘생활표현등의 다양한 컨텐츠를 운영/준비 중이라고 한다. 언뜻 보기에 기술과 사람은 물과 기름처럼 섞일 수 없는 이분법의 관계에 놓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사람은 꿈꾸고 기술은 이룹니다.’라는 어느 광고의 카피처럼 기술의 힘을 빌려 우리 사회에 촘촘한 안전망을 형성한다면, 기술의 배제의 시대에 어느 누구도 배제 당하지 않는 미래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고잉 님이 세션 말미에 하셨던 짧고 강렬한 한 마디를 끝으로 이 글을 마친다


    여러분, 영어 공부 할 시간에 프로그래밍 공부하세요 ㅋㅋㅋ




    <UKOV 8기 후기>


    이고잉 님의 세션을 통해 개발자의 마인드에 대해서 간접적이나마 경험해볼 수 있었다. 특히 이고잉 님께서 우려하신 '기술의 진보와 이의 파장'에 대해서 나 또한 고민해볼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으며 실제로도 과거 이와 유사한 전례들을 찾아보며 관련 문제를 생각해볼 수 있었다. 특히 인스타그램의 직원 수에 대한 언급은 나에게 충격이었다. IBM 30만명 VS 인스타그램의 13명은 놀라움이었으며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서 즐거운 상상을 해볼 수 있게 하는 좋은 자극제였던 것 같다.

     

    개발에 대해서는 사실 지금까지 웹 관련된 개발에 대해서 생각만 했을 뿐 실제로 왜 개발을 해야 하는지 생각하지 못했지만 이고잉 님의 발표를 통해 간단한 개발이라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최근에는 남는 시간을 통해 개발 관련 서적도 보고 있다.


    - 이동환 (기획 인턴, 라우드소싱, 라우더스)


     

    코딩의 코 자도 모르는 나 조차 기획 쪽 인턴 일을 하면서 개발자 분들과 좀 더 나은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기본적인 코딩 지식 정도는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한창 느꼈다. 그러다가도 쉽게 시작하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던 찰나, 이름부터 한 번쯤 배워보고 싶은 생...! 의 세션 정보를 알게 되었고, 한껏 기대되는 마음으로 참가했다. 사실 세션 전에 이고잉 님의 인터뷰 기사를 읽은 터라 "아 이 분 정말 멋지다" 하고, 더 설레는 마음으로 세션 장소에 도착했다.

     

    역시 내 기대를 져버리시지 않는 이고잉 님의 세션은 코딩에 문외한인 나조차 왜 기본적인 생활코딩을 배워야 하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잘 구성되어 있었다. 단순히 생활코딩에 관련된 이야기뿐 만 아니라, 기술이 앞으로 우리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서 심도 있는 얘기도 해주셨다. 물론 이야기가 너무 무겁게 가지 않기 위해 중간 중간 조용히 빵빵 터지는 말씀도 해주시고 시간 가는지 모르고 2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개인적으로 이고잉 님의 생활코딩에 대한 열정!!! 을 볼 수 있는 자리라서 더 의미 있는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세션 후에 페이스북의 생활 코딩 페이지도 라이크 해놓고 힐끔힐끔 보고 있는데, 나도 시작이 반이라고 생활코딩 한번 시작해봐야겠다! 바쁜 시간 내서 디캠프까지 와주신 이고잉 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 배소영 (기획 인턴, 번개장터, 퀵켓)


     

    문과생 이지만 어릴 때부터 줄곧 프로그래머에 대한 동경(?)과 비슷한 감정을 품고 있었다. 프로그래밍을 공부하고 싶었지만 항상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입문조차 해보지 않고 차일피일 미루던 중 UKOV에서생활코딩으로 유명한 이고잉 님의 강의를 듣게 되었다. 인상이 선하시구나 라는게 첫 인상이었고 나긋나긋하지만 논리 정연한 화법이 멋지다고 생각했다.

     

     주옥 같은 말씀들이 많았지만 현실적으로 내 마음을 움직인 말은지금 여러분들은 10년전 우리들보다 프로그래밍하기 훨씬 좋습니다.’ 라는 말이었다. 왜 저 말이 내 마음을 움직였는지는 알 수 없다. 단지 문과계열 전공을 갖고 있는 내가 26살이란 나이에 프로그래밍을 시작하기엔 늦었다, 혹은 시간낭비다 라고 애써 합리화 하고 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워졌다고 표현하면 적절할 것 같다.

     

    이번 세션을 통해 개인적으로는 프로그래밍이라는 세계로 첫 발을 내딛을 수 있는 계기를 얻게 되었다. 내가 무언가를 만들고 싶을 때 직접 만들자 라는 생각을 하고 그것을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엄두를 내고, 더 나아가 실제로 그것을 만들어낸다는 일은 굉장히 멋지고 두근두근 거리는 일이지 않을까.


    - 김동민 (기획 인턴, 번개장터, 퀵켓)

     


    어렸을 적 꿈이 프로그래머였던 나에게 프로그래밍 공부는 항상 하고 싶은 취미 중 하나였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시도를 하였지만, 그 때마다 내 자신의 끈기 부족과 적당한 자료의 부족으로 실패하였다. 그러던 중에 만나게 된 생활코딩은 나에게 한줄기 빛과 같은 존재였고 이를 통해 조금이나마 프로그래밍 지식을 얻게 되었다.

     

    생활코딩을 수강하면서 이렇게 좋은 사이트를 개설한 사람은 누구일까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고, 항상 마이크로만 수업 진행을 하였기 때문에 그 궁금증은 날로 더 커졌다. 이러한 궁금증을 해결하는 좋은 기회가 이번 세션이었다. 물론 TV에서만 본 소녀시대를 실제로 만나는 것과 같은 흥분된 마음은 아니었지만, 내가 즐겨 듣고 도움을 많이 받은 사이트의 운영자를 만난다는 사실자체는 흥미롭고 즐거운 순간이었다.

     

    세션을 들으면서 느낀 점은 정말 프로그래밍을 해보고 싶게 강의를 하신다는 점과 철학적인 이야기를 많이 곁들이신다는 점이었다. 단순히 프로그래밍에 대한 딱딱한 이야기가 아니고 마치 한편의 동화책을 읽는다는 기분이 들어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들을 수 있었다.

     

    어떤 일에 대해서 분석하고 의미를 찾는 것을 좋아하는 나이기에 약간의 철학적인 이야기가 강의 중간중간에 나온 것도 다시 한 번 깊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2시간 동안 오길 정말 잘 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 유익한 세션이었다. 하나의 취미로써 즐긴다는 마음으로 이고잉 님의 생활코딩을 듣는다면 커다란 지식을 습득하는 유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이상협 (기획 인턴, 쿠키런, 데브시스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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